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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주범 ‘NDF거래’ 제동 투기판 잠재울까

본문경제경제일반고환율 주범 ‘NDF거래’ 제동 투기판 잠재울까수정 2026-07-04 09:00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파이낸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026년 6월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 총재는 “역외시장이 국내시장을 움직이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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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주범 ‘NDF거래’ 제동 투기판 잠재울까

본문경제경제일반고환율 주범 ‘NDF거래’ 제동 투기판 잠재울까수정 2026-07-04 09:00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파이낸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026년 6월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 총재는 “역외시장이 국내시장을 움직이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광고2023년 1월 말 122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2026년 6월5일 현재 1550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원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정치가 불안정했으니 불가피했다.

한데, 이상하다. 혼란했던 시기가 끝나고 2025년 6월 마침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거시경제적 상황을 볼 때 한국 경제는 2026년 매우 강건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상향되고 있다. 원화 약세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 등에서 한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환율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 주목할 점은 해법을 제시했다는 거다. 그동안 한은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나 속도 조절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펴왔다.

한데 신 총재는 그 구조적 해법에 집중하고 있다. 과연 이런 한은의 스탠스 변화가 원화 약세 현상을 되돌릴 수 있을까? 꼬리는 어떻게 몸통을 흔드나광고 신 총재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몇 가지를 꼽았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한-미 금리차 확대 등은 누구나 인정하는 원화 약세 요인이다. 그 밖에 두 요인을 강조했는데 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그는 국 투자자의 주식 리밸런싱(비중 조절) 수요를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투자 자산 배분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원화 약세가 발생한다고 봤다. 한국 주식시장은 놀라운 오름세다. 비중이 커지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부를 덜어내고 있다.

리밸런싱 수요다. 이들은 주식 매도 대금인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후 본국에 송금하게 된다. 자연스레 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다.

광고광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문제점도 들었다. 그는 전통적인 수출입 대금이나 주식 매매 동향만으로는 최근의 환율 상승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밤에 규제와 감시가 느슨한 뉴욕 등 역외 NDF 시장에서 투기 세력이 원화 약세에 베팅하면, 이 포지션을 처리하는 글로벌 은행들의 헤지 과정을 거쳐 다음날 서울 현물환 시장이 통째로 흔들리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는 이를 매우 엄중하게 본다. 이를 해결해야만 원화의 구조적 약세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NDF(Non-Deliverable Forward)는 말 그대로 실물 원화를 주고받지 않는 선물환 거래다.

한국 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야간에 런던이나 뉴욕의 글로벌 은행과 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베팅한다. 하지만 원화는 국제화된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밤에는 구할 수 없다. 이에 원화 수요자들은 “만기 때 원화는 아예 주고받지 말고, 계약한 환율과 만기 시점 환율의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자는 규칙을 만들고 거래한다.

이게 NDF다.광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야간에 뉴욕의 한 펀드가 NDF 시장에서 앞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데 베팅, 즉 환율 상승에 베팅해 NDF 달러 매수/원화 매도 포지션을 대거 취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거래를 받아준 쪽, 즉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외국계 은행들은 원화 매수를 하게 되며 환리스크를 안게 된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돈을 잃는 위험에 노출된다. 은행은 투기적 거래를 하는 곳이 아니기에 이들은 이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를 하게 된다.

*글로벌 투자자가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NDF를 대거 매수. 원화 약세, 즉 원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함. *글로벌 은행은 환위험에 노출.

달러 매도/원화 매수 포지션으로 인해 원화 약세시 손실을 보는 위험을 지게 됨. *글로벌 은행 본점은 이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한국 지점에 서울 시장이 열리면 현물 달러를 사서 포지션을 맞추라고 지시하게 됨. 달러 매수/원화 매도 포지션 지시.

광고 *주문받은 지점은 오전장이 열리자마자 외환시장에서 실제 달러 현물을 사들이게 됨. 밤새 NDF 시장에서 일어난 원화 없는 종이 계약으로 인해, 다음날 아침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진짜 달러를 사려는 대규모 실물 수요가 유입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투기 수요자가 원화 강세에 베팅해 원화를 매수하면 은행은 환헤지를 위해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가 몰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게 된다. 결국 실제 달러 수요와 무관하게 야간 역외시장의 투기적 흐름과 은행들의 헤지로 인한 기계적 거래가 국내 현물 환율을 위나 아래로 강하게 밀어올리거나 떨어뜨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해법의 핵심은 해외 투자자들이 진짜 원화를 정당하게 구해 거래할 수 있는 공식 통로를 열어주자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이나 채권을 사려면 원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 시각으로 밤이 되면 서울 외환시장이 문을 닫아 원화를 구할 방법이 없다.

그 결과 편법인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NDF가 성행했다. 문제는 앞에서 설명한 대로 이 NDF 시장이 낮에 한국 시장을 뒤흔든다는 것이다. 신 총재는 대안으로 달러를 담보로 맡기고 원화를 빌리는 공식적인 스와프(Swap·교환) 거래를 제안한다.

*달러를 받고 원화를 제공. 해외 투자자가 글로벌 은행에 달러를 맡기면 은행은 이를 담보로 원화 현물을 투자자에게 내줌. *외국인은 이 원화로 한국의 주식·채권을 사거나 기업 결제 대금으로 사용.

이 과정에서 원화의 실제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국제화됨. *계약 만기가 되면 외국인은 사용했던 원금을 원화로 다시 돌려주고, 원래 맡겼던 달러 원금을 찾아감. 이 해법으로 세 가지 변화가 생긴다.

원화 거래의 양성, 투명화가 이뤄진다. NDF는 장외 파생상품이라 정확히 누가, 왜, 얼마나 원화를 사고팔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반면 스와프 거래는 외환시장 시스템에 결제 기록이 고스란히 남는다.

불투명한 역외 NDF에서 이뤄지던 투기성 거래를 제도권, 즉 역내 스와프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 원화의 국제화가 가능하다. 외국인들이 원화를 단순한 ‘베팅용 종이’가 아니라 실제 결제하고 보유할 수 있는 실물 통화로 인식하게 된다.

국외 금융기관이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화 유동성을 스스로 보유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원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국제통화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2026년 6월8일 서울의 한 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된 전자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3년 1월 말 122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2026년 6월 1500원대를 돌파했다.

REUTERS 마지막으로 원화 실물 통화를 주고받는 스와프 거래가 정착되면, 외국인 달러 유입이 국내시장의 원화 수요와 정확히 일대일로 교환된다. 이에 따라, 밤에 이뤄지는 투기적 방향의 베팅으로 아침에 개장하자마자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발작 현상이 줄어들게 된다. 이론적으로 충분히 실현이 가능하다.

금융당국과 한은이 외환시장 구조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실행해 옮기고 있는 핵심 정책이기도 하다. 2024년 7월 외환시장 마감을 새벽 2시로 연장한 데 이어, 2026년 7월6일부터는 24시간 전면 개방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이게 현실에서 완전히 정착하려면 몇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한다.

현실적 한계 여전히 존재 과거에는 외국 은행이 원화를 거래하려면 반드시 국내에 지점을 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규제를 풀어 외국 본점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자격을 얻으면 서울 외환시장에 원격으로 참여해 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또, 밤에 원-달러 스와프 거래를 가능하게 하려면 전세계 외환 결제를 보장하는 외환동시결제(CLS) 은행 시스템에 원화 스와프 거래를 완벽히 연동시켜야 한다.

현재 결제 인프라를 계속 확장 중이다. 야간 시간대 유동성 공급도 필요하다. 외국인이 밤에 스와프 거래를 요청했을 때 이를 받아줄 상대방 딜러가 있어야 한다.

시장 조성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 시중은행들이 야간 데스크를 운영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단계적 실험이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정부가 판을 깔아줘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NDF 시장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비용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NDF는 계약액의 2~3% 수준의 증거금(차액 정산용)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다.

반면 신 총재의 해법인 스와프 거래는 원금 100%를 진짜로 준비해서 교환해야 한다. 자금동원력과 비용 측면에서 NDF가 훨씬 가볍고 매력적이다. 또 있다.

역외 NDF 시장은 금융당국의 감시 추적이 어렵고 익명성이 보장된다. 반면 국내 제도권 스와프 시장을 이용하면 한국 정부의 외환 감시 시스템에 모든 거래 명세가 고스란히 찍힌다. 투기 세력은 이를 꺼릴 수 있다.

신 총재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NDF를 쓰던 외국인들을 스와프 시장으로 끌어들일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당근이 필요하다. 세제 혜택을 주거나 거래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춰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또, 더 많은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을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 플레이어로 끌어들여야 한다. 가능은 하다. 다만, NDF라는 거대한 익명의 투기 시장을 제도권 스와프 시장이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으로 이길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그럼에도 고공 행진하는 환율에 대한 구조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신 총재의 해법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 윤석천 경제평론가 maporiver@gmail.com윤석천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융 관련 책들을 썼으며, 특히 외환과 관련해 많은 강의를 해왔다. 한겨레 ‘세상읽기’를 연재했으며,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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