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마이크론·CXMT·TSMC “더 빨리”…반도체 설비 증설 가속
본문경제산업·재계삼성·마이크론·CXMT·TSMC “더 빨리”…반도체 설비 증설 가속배지현기자수정 2026-07-12 16:55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나스닥 상장’ 최태원 “수요 증가 기하급수적”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곽노정 에스케이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본문경제산업·재계삼성·마이크론·CXMT·TSMC “더 빨리”…반도체 설비 증설 가속배지현기자수정 2026-07-12 16:55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나스닥 상장’ 최태원 “수요 증가 기하급수적”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곽노정 에스케이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 40조원으로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증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일본에 반도체 설비를 짓고 있는 마이크론은 물론, 삼성전자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생산 시점을 2년가량 앞당기며 증설 경쟁 속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하며 265억710만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조달한 기록(250억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전체 발행 주식의 2.
5%인 신주 1779만주를 발행했는데, 현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확정된 미 주식예탁증서의 공모가는 지난 9일 한국 보통주 종가인 주당 218만6천원 대비 3%가량 높은 주당 149달러였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번에 조달된 투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을 짓는 것은 물론 충북 청주 첨단 패키징 팹 건설과 시설 확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구매 등 메모리 설비 투자에 대부분 사용할 계획이다. 대금 납입은 오는 14일 이뤄진다.
이러한 회사의 결정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이어질 것이란 업계 안팎의 전망이 있다.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시엔비시(CNBC)와 블룸버그티브이(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으로 5년 안에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모든 고객이 ‘그걸로는 부족하고 더 필요하다’고 한다”, “(메모리) 수요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정 에스케이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메모리 수요가 2030년 이후까지 회사의 생산 능력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증설 속도 자체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단 진단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미국에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 회장은 현재 조성 중인 미국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공장 외에도 “미국에서 적합한 장소를 발견한다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경쟁사들도 생산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팹 가동 시점을 2029년으로 조정했다. 360조원을 들여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서는 반도체 팹 6개 가운데 1기 팹의 가동 목표 시점은 원래 2030∼2031년이었지만, 이를 기존 계획에서 최대 2년 앞당기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호남권에도 각각 400조원을 들여 메모리 반도체 팹 4기를 지을 계획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투자 규모를 애초 20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약 375조8500억원)로 늘려 2035년까지 디(D)램 생산량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2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일본 히로시마에 1조5000억엔(약 13조9467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디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짓는다.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도 올 하반기 상하이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웨이퍼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티에스엠시(TSMC)도 대미 투자액을 늘려 미국에 웨이퍼 공장과 패키지 공장,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 증설 경쟁이 속도전을 보이는 것은 최근의 반도체 초호황 국면을 맞아 생산량 확보가 시장 지배력과 곧바로 연결되는 영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메모리 공장은 착공부터 양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시기를 놓치면 폭증하는 수요를 뺏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기술 격차에서 경쟁력이 나왔다면 지금은 생산능력까지 갖춰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공지능 시대 국가 전력의 핵심은 기술과 생산능력을 함께 키우는 데 있다. 국가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건 시간”이라며 반도체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배지현 기자 beep@hani.
co.kr배지현 기자다른 기사 어떠세요구독한겨레신문 신청하기오늘도 진실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한겨레 저널리즘을 응원으로 지켜주세요한겨레 후원하기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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