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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특집] "수익률 높으면 리스크도 크다…퇴직금 80% 날린 사람들 많아"

[※ 편집자 주= 이번 특집기사는 2022년 9월 [삶] 인터뷰를 시작한 이래 금융투자와 관련해 인터뷰들이 언급한 내용을 발췌해 별도로 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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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특집] "수익률 높으면 리스크도 크다…퇴직금 80% 날린 사람들 많아"

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마이페이지 검색창 열기 메뉴 열기 [삶-특집] "수익률 높으면 리스크도 크다…퇴직금 80% 날린 사람들 많아" 북마크 공유 댓글 글자크기 프린트 제보 마이페이지 검색창 열기 메뉴 열기 윤근영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장기투자가 바람직…레버리지 높은 상품은 위험""대기업 CEO도 자기회사 업황전망 제대로 모른다""과거실적 따져서 투자상품운용사 제대로 골라야" [※ 편집자 주= 이번 특집기사는 2022년 9월 [삶] 인터뷰를 시작한 이래 금융투자와 관련해 인터뷰들이 언급한 내용을 발췌해 별도로 묶은 것입니다.]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경록 옵투스자산운용 고문 [이지은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실제로 10∼20년간 장기적으로 연 4∼6%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투자상품은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봐야 합니다. 원금을 까먹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금융사 판매원이 다짜고짜 특정 상품을 추천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먼저 고객의 형편을 알아봐야 합니다. 특정 시기에 특정 상품을 권유하는 것은 수수료를 노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 임원도 자기 회사 업황 전망에 대해 제대로 모릅니다. 밖에서 바람 한번 불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자기 회사 주식이 오른다고 확신해도 그걸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은퇴 전략가인 김경록 옵투스자산운용 고문(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과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전 미래에셋그룹 부회장 겸 투자교육연구소장)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 금융에 관해 공부를 해야 하며 ▲ 투자는 장기적인 가치투자가 바람직하고 ▲ 펀드 운용사는 신중하게 잘 골라야 하며 ▲ 레버리지(차입비중)이 높은 상품은 위험하며 ▲ 설명을 들어도 그 구조를 이해할 수 없는 상품에는 투자하지 말라고 했다. 아래 질문-답변은 기존의 [삶] 인터뷰 송고 내용 가운데 투자와 관련해 인터뷰이들이 언급한 내용을 별도로 묶은 것이다.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경록 옵투스자산운용 고문 [이지은 기자 촬영] ◇ 김경록 옵투스자산운용 고문 -- 주식투자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나. ▲ 손자병법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이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자신과 상대방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을 잘 알고, 내 기질을 잘 알면 크게 손해 보지 않는다. 주가가 오르면 나도 따라 사고 싶고, 주가가 폭락하면 놀라서 팔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이런 성향을 잘 다스리고 극복해야 한다.

2∼3일, 또는 1년 이내에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해서 사고파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갖고 있는 게 돈 버는 방법이다. 그리고 한 종목이 아니라 분산해서 여러 종목을 갖고 있는게 낫다.

-- 투자에서 인내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 옛날에 통통배나 경운기를 가동하려면 처음에 손으로 돌려서 공기를 압축해야 한다. 그다음에야 엔진이 통통통 하면서 자동으로 돌아간다.

그게 축적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이익이 늘어나지 않는다.

한참 동안 축적을 한 다음에 점프하게 된다. --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인가. ▲ 워런 버핏과 함께 일했던 찰리 멍거는 100만 달러를 모으기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리고 그때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자가 되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인내하는 기질이라고 했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주식을 사고 나서 5년 동안 감옥에 가 있으라고 했다. 까맣게 잊고 지내라는 뜻이다.

이미지 확대 자산운용사 CEO들 2026년 7월13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의 모습 [이지은 기자] -- 회사 임원인 동창 말을 듣고 투자했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왜 그런 일이 생기나. ▲ 대형 기업의 임원도 자기 업종의 업황 판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외부 변수가 많아서 그렇다.

밖에서 바람 한번 불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니 임원이 자기 회사의 주가가 오른다고 확신해도 그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기업의 경영자나 오너는 자기 기업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투자할 때 다른 위험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 레버리지(차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위험하다.

예를 들어 리츠 중에서 차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금리 변동에 따라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할 때 레버리지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다른 위험은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다.

설명을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른다면 그건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 퇴직자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면 괜찮은 것인가. ▲ 연 4∼6%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50대, 60대에는 수익률 6∼7%가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진다. 예금 이자율이 3%대 안팎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하면 10∼20년간 연수익률 6∼7%를 꾸준히 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연간 배당률 10∼15%를 제시하는 투자상품이 있다. 이때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큰 상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하면 원금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고수익 유혹에 퇴직금의 80%를 날렸다는 사람도 종종 있다. 금융투자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 젊은이들은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은가.

▲ 나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의 이야기가 맞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워런 버핏은 가진 돈의 90%를 S&P 500에, 나머지 10%는 채권에 넣으라고 했다. 그다음에는 그냥 묻어두고 본인의 월급을 올리는데 투자하라고 했다. 인적 투자를 해서 월급을 올리고, 이 돈으로 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인풋(투입액)이 적으면 수익률이 높아도 많이 불어나지 않는다. 인풋은 월급에서 나온다. 이미지 확대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연합뉴스 사진] ◇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 좋은 투자상품은 어떻게 고르나.

▲ 장기 운용 성적이 좋은 운용사의 펀드를 골라야 한다. 금융사에 가서 1천만원을 투자하고 싶은데, 무엇을 사면 좋은지 물었다고 가정해보자. 상대방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거 사세요"라고 추천하는 사람은 신뢰할만한 전문가가 아니다.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먼저 고객의 형편을 알아봐야 한다. 재산은 어느 정도인지, 부동산은 어느 정도 가졌는지, 공격적 자산의 비중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야 한다. -- 그렇게 하지 않는 전문가가 있나.

▲ 금융사가 캠페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캠페인은 금융사가 "이번에는 이걸 팔자"면서 일정 기간에 특정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담당자는 수수료가 비싼 상품을 많이 팔려고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 한국의 펀드 운용사들은 어떤가. ▲ 국내 운용사들은 대부분이 대기업그룹의 계열사이거나 금융기관(은행, 보험, 증권 등)의 자회사다. 인력은 모회사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오거나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사람으로 구색만 갖추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러다 보니 과대광고를 하거나 스타 매니저를 앞세우는 마케팅전략에 의존하게 된다. 게다가 모회사의 필요에 의해 경영자와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뀐다. 새로 맡은 사람은 과거를 무시하고 다시 판을 짜서 시작한다.

이러니 전수할만한 운용철학이 없고, 있더라도 전수되지 않는다. 이미지 확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찬진 금감원장이 2026년 7월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당정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배재만 기자 촬영] --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 여섯 가지가 있다. 먼저, 투자상품인지 저축상품인지를 물어봐야 한다. 투자상품은 주식이나 펀드처럼 원금도 까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저축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만, 수익률이 낮다. 두 번째는 펀드나 변액보험, 변액연금 같은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운용사가 어떤 회사인지, 과거 성적은 어떠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운용회사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부지기수다.

-- 또 확인해야 할 것은. ▲ 세 번째, 상품에 단서 조항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단서 조항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금융사들이 있다.

올해 (※ 인터뷰 당시 2024년) 연초부터 거의 매일 보도되는 ELS(주가연계증권)도 그런 상품에 속한다. 예를 들어 ELS에는 '3년 이내에 주가가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된다'는 식의 단서 조항이 있다. 이는 50% 이상 떨어지면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판매하는 사람은 그걸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거나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50% 떨어지는 일은 없다"고 단언하곤 한다. 실제로는 50% 넘게 떨어져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있다. -- 조심해야 할 나머지 세 가지는 무엇인가.

▲ 네 번째로 자신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인지 물어봐야 한다. 직장인이 일은 소홀히 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선물이나 옵션을 샀다 팔았다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섯번째, 절세(세금 절약) 상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

여섯번째, 부담하는 수수료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봐야 한다. 수수료가 0.5%만 차이가 나더라도 10년~20년 지나면 그 액수가 크다.

선진국 투자자들은 펀드나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수수료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물어보는 투자자들이 거의 없다. 이미지 확대 "원금 전액 배상하라!"

2024년 4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ELS사태피해자모임 관계자들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피해를 야기한 금융기관과 임원, 전 금융위원장 등 180인 고발 및 전액 배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 퇴직 후에는 공격적 투자를 조심해야 하나. ▲ 퇴직을 하게 되면 모아놓은 노후 자금을 꺼내 쓰면서 남은

Nguồn: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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