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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인생이 디폴트라면 [뉴노멀-2030 빅데이터]

본문사설.칼럼칼럼적자 인생이 디폴트라면 [뉴노멀-2030 빅데이터]수정 2026-06-15 05:00펼침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게티이미지뱅크 광고 박진영 | 어피티 대표 광고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노동으로 지출을 감당하며 흑자를 기록하는 기간은 단 33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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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인생이 디폴트라면 [뉴노멀-2030 빅데이터]

본문사설.칼럼칼럼적자 인생이 디폴트라면 [뉴노멀-2030 빅데이터]수정 2026-06-15 05:00펼침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게티이미지뱅크 광고 박진영 | 어피티 대표 광고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노동으로 지출을 감당하며 흑자를 기록하는 기간은 단 33년에 불과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국민이전계정’은 대한민국 국민이 생애에 걸쳐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지를 숫자로 보여준다. 이 통계에 따르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8살이 되어서야 노동 소득이 소비를 앞지르며 흑자 구간에 들어선다. 45살에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하지만, 이 시기는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61살이 되면 소득이 줄어 다시 소비가 소득을 초과한다. 일생을 통틀어 개인의 노동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기간은 단 33년이라는 뜻이다.광고광고 33년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기대수명이 90살을 넘어서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 기간에 벌어둔 소득과 자산으로 은퇴 이후 수십년을 버텨야 한다. 그런데 감당해야 할 지출은 오히려 더 커졌다. 주거비는 임금보다 빠르게 올랐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초기 자금도 커졌다.

자녀 양육과 교육에 드는 비용도 쉽게 줄지 않는다. 고령화로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기간은 길어졌고, 동시에 자신의 노후 자금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큰돈이 필요한 시기에 저축의 힘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다.

생활비가 오르면 매달 남길 수 있는 돈이 줄고, 물가가 오르면 어렵게 모은 돈의 실질 가치도 낮아진다. 여기에 자산 가격이 소득보다 빠르게 오르는 시기에는 성실하게 저축해도 주거 마련이나 노후 준비와의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투자가 더 많은 부를 누리기 위한 선택만은 아닌 이유다.

노동 소득과 저축만으로 미래의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는 주거 안정과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광고 이 변화를 일찍 체감하는 세대가 지금의 2030이다. 최근 청년층 재테크 강의 현장에서 나오는 질문만 봐도 관심사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돈 관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매달 저축은 얼마가 적당한지”처럼 관리와 저축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면, 이제는 “지금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미국 주식에 지금 들어가도 되는지”처럼 구체적인 투자처를 묻는 질문이 늘었다. 자산을 빠르게 늘려야 한다는 압박이 질문의 방향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청년들이 자산 증식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흑자 기간이 33년보다 더 짧아질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도입과 경기 둔화는 고용 시장의 문턱을 높였고, 청년들의 사회 진입 시점을 뒤로 미루고 있다. 취업이 늦어지는 현상은 경력 시작이 몇년 지연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적절한 시기에 경력을 쌓지 못하면 생애 소득의 총량이 줄어들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신입 구직자들과 경쟁이 겹치면서 첫 일자리를 얻는 부담도 커진다.

흑자가 시작되는 나이는 늦어지는 반면, 고용 불안정성으로 소득이 끊기는 시점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소득을 벌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간이 앞뒤 모두 줄어드는 셈이다. 노동 소득만으로 미래의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선택지는 많지 않다.

더 오래 일해 은퇴 시점을 늦추거나, 흑자 구간에 들어선 뒤 가능한 한 빨리 자산을 불려야 한다. 그러나 고용 시장의 진입 장벽은 높아지고,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기대도 예전만큼 확실하지 않다. 청년들이 투자를 필수 선택지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 많이 벌고 싶어서만이 아니라, 월급만으로는 집도 노후도 준비하기 어렵다는 불안을 이미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 또렷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워도, 지금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한겨레신문 신청하기오늘도 진실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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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uồn: The Hankyo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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