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방 15개' 퀴라소, 에콰도르와 0-0 비겨…사상 첫 승점(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퀴라소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서 2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승점을 수확했다.
![[월드컵] '선방 15개' 퀴라소, 에콰도르와 0-0 비겨…사상 첫 승점(종합)](https://img.yna.co.kr/photo/reuters/2026/06/21/PRU20260621244301009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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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퀴라소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서 2경기 만에 역사적인 첫 승점을 수확했다.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 축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골키퍼 엘로이 룸의 눈부신 선방 덕분에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던 퀴라소는 1무 1패가 되면서 승점 1을 얻었다.
퀴라소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이다. 이미지 확대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퀴라소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 지휘 아래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인구가 약 15만명에 불과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다. 퀴라소는 이날 무승부에도 조 4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32강에 오를 수도 있다. 첫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졌던 에콰도르도 1무 1패로 3위를 유지했다.
에콰도르는 2회 연속 및 통산 5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던 팀이다. 두 팀의 무승부로 앞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32강 진출을 예약했던 독일(승점 6)은 조 1위까지 확정했다.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37세의 퀴라소 골키퍼 룸에게 향했다. 미국 프로축구 마이애미FC에서 뛰는 1989년생 룸은 이날 무려 15개의 선방(세이브)을 기록했다. 비록 월드컵 데뷔전에서는 독일에 7골이나 내줬으나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FIFA 집계를 보면 에콰도르는 퀴라소(슈팅 10개, 유효슈팅 3개)의 세 배 가까운 28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이중 유효슈팅 15개를 기록했는데 룸이 버틴 퀴라소 골문을 한 번도 뚫지 못했다. 이미지 확대 에콰도르 에네르 발렌시아(오른쪽)의 슈팅 장면.
[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15개 선방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 공식 집계된 이 부문 기록에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16강 벨기에전에서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가 기록한 16개다. 다만, 하워드의 경우 전·후반 90분 동안에 12번의 선방을 기록한 뒤 연장전에서 4개를 추가한 것이어서 정규시간만 따지면 룸이 역대 최다 선방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에콰도르는 경기 내내 퀴라소를 몰아붙였으나 룸 때문에 모두 헛수고가 됐다. 전반 3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에네르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키퍼 룸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선방에 막힌 게 시작이었다. 전반 12분 존 예보아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도 룸에게 걸렸다.
전만 20분 피에로 잉카피에가 왼쪽에서 전달된 크로스에 발렌시아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이 역시 룸에게 잡혔다. '물 보충 휴식' 후인 전반 28분 곤살로 플라타와의 오른발 중거리 슛도 룸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2분 예보아의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 왼발 슈팅은 룸이 몸을 던져 쳐냈다.
이미지 확대 퀴라소 골키퍼 룸의 선방 장면. [AFP=연합뉴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에도 룸의 선방 쇼로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카이세도가 페널티 아크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도 룸을 뚫지 못했다 후반 14분 코너킥 기회에서 플라타의 문전 헤딩슛 역시 룸에게 걸렸다.
1분 뒤 반격에 나선 퀴라소는 레안드로 바쿠나와 리바노 코메넨시아가 연달아 오른발 슛을 터트렸으나 이번에는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가 선방했다. 에콰도르는 후반 20분 발렌시아의 헤딩슛이 룸에게 막혀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도 케빈 로드리게스의 헤딩슛과 발렌시아의 오른발슛이 거푸 룸에게 걸려 아쉬움을 곱씹었다. 후반 35분 페드로 비테의 왼발 중거리 슛도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45분에는 앙헬로 프레시아도의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결국 퀴라소와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hosu1@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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