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o diện
TeguNews
Thế giới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아침햇발]

본문사설.칼럼칼럼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아침햇발]이세영기자수정 2026-07-07 17:02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The Hankyoreh4 phút đọc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아침햇발]

본문사설.칼럼칼럼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아침햇발]이세영기자수정 2026-07-07 17:02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이세영 | 논설위원꾹꾹 눌러쓴 자필 사과문, 학교장의 참회와 학부모들의 눈물, 두 학교 선수단의 5·18민주묘지 합동 참배. 있어야 할 장면을 다 갖췄어도 보는 내내 불편함을 떨치지 못한 건 사죄하는 이들의 진심을 의심해서가 아니었다. 잘못한 가해자들 앞에서 그들은 왜 늘 움츠러들어야 하고, 합당한 징벌을 요구하기보다 왜 용서하고 화해할 준비를 먼저 해야 하는지, 광주와 5·18에 지워진 그 관용 강박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이었다.

어김이 없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징계 처분이 내려지기 무섭게 형평과 책임을 따지는 물타기가 노골화했다. “스벅 가는 자유도 뺏더니, 아이들 꿈마저 빼앗나”(나경원), “5·18을 자산 삼아 떵떵거리는 사람들은 놔두고”(김재원), “말실수 하나 잡겠다고”(김재섭).

배재고 야구부원들의 ‘5·18 조롱 응원’ 파동 앞에서 국민의힘은 친윤과 친한, 주류와 소장파가 따로 없었다. 청년 최고위원 우재준은 아이들의 조롱을 ‘5·18의 성역화’ 탓으로 돌리기까지 했다. 가해 대상이 5·18과 광주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였을까.

광고더 당혹스러웠던 건 평소 기품과 예의가 남달랐던 호감형 논평가들의 반응이었다. 그들 사이에선 ‘5·18로 조롱한 건 잘못인데 학생 스포츠 응원 문화도 이해해야 한다’거나 ‘지도자와 학교 책임이 더 크다’ ‘지나친 징벌은 자라는 아이들의 반감만 키운다’는 온정적 교정주의가 뚜렷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었다. 배재고 선수들의 행동을 온라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또래 아이들의 혐오 놀이나 경기장 약 올리기와 동등한 무게로 취급하는 느낌이었다.

이들이 외면한 진실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조롱이, 애초의 발화 맥락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아이들에 의해, 그 상처 깊은 도시 아이들 면전에서, 물리적 폭력을 뛰어넘는 저열한 방식으로, 아무런 제지 없이 저질러졌다는 데 있었다.광주제일고가 불과 일주일 만에 배재고 야구부원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사과 방문을 수용하고, 누가 봐도 완벽한 화해의 미장센을 만들어낸 데는 보수 정치인들의 망언과 물타기보다 ‘그래도 우리 아픔을 이해하고 다독일 줄 알았던’ 점잖은 논평가들의 은근한 압박이 큰 몫을 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에스엔에스(SNS)상에 개인적 바람 형식으로 전해진 이들의 메시지 중에는 ‘5·18이 지역·세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라도, 배재고 아이들의 잘못은 광주가 너그럽게 품어 용서하면 좋겠다’는 식의 조언들이 적지 않았다.

광고광고문제는 이 말들이 ‘5·18의 전국화가 더딘 건 광주와 호남 사람들의 편협함과 피해의식에도 책임이 있다’는 힐난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니 해법도 용서와 포용, 더 많은 교육과 계몽이라는 낙관적 점진주의로 기운다. 이런 태도는 1930년대 후반, 유럽을 휩쓴 파시즘의 광풍 앞에서 한 유대계 문예비평가가 내놓았던 통찰을 곱씹게 한다.

“파시즘이 승산 있는 이유는 그 대적자들이 진보를 역사규범화하고, 진보의 이름으로 파시즘에 맞서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겪는 일들이 20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능할 수 있다는 놀라움은 결코 철학적인 놀라움이 아니다.”실제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전국 대항 야구 경기에서 5·18과 광주를 비웃고 혐오하는 응원 구호가 광주제일고 선수들 앞에서 버젓이 외쳐진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의 놀라움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라는 반응으로 수렴한다. 그러나 5·18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거짓 정보가 극우의 문지방을 넘어 보수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10대들의 공공연한 놀이 문화로까지 소비되는 과정은 지난 20년에 걸쳐 꾸준히 진행돼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놀라움은 스스로의 무심함과 둔감함을 고백하는 호들갑에 다름 아니었다 .광고12·3 친위쿠데타는 잊혀가던 1980년 5월의 죽음들에 대한 부채감을 극적으로 되살려냈다.

시민들은 소설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던진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배재고 사태’는 우리의 현재를 구원한 그 과거가, 모욕과 조롱에 자발적 용서까지 강요받으며 절박한 구조 요청을 발신 중인 사실을 확인시켰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 반대로 물어야 한다.“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monad@hani.co.

kr이세영 기자다른 기사 어떠세요구독한겨레신문 신청하기오늘도 진실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한겨레 저널리즘을 응원으로 지켜주세요한겨레 후원하기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좋아요0슬퍼요0화나요0감동했어요0응원해요0아침햇발기사2,264구독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아침햇발]호남 반도체 공장이 안 되면 용인·구미라고 되겠는가 [아침햇발]유럽 폭염, 에어컨 없이 견뎌보니 [아침햇발]뉴스룸 PICK‘왕 전문’ 배우 임호, 배재고 5·18 참배 동행…

“후배들 공부 많이 됐을 것”“내 위가 스스로를 먹는 병, 약도 없다”…17살 아들 피 수혈한 억만장자 상태큰 장마-폭염 세트로…내일부터 200㎜ 퍼붓고, 주말엔 34도 쩔쩔오늘의 스페셜우리 모두는 인생 앞에서 약자다김이후의 정확한 위로그를 추모하기엔 너무 짧았던 5일 [마지막 회]이별돌보미 양수진의 애도와 애정 사이NativeLab# 이재명 정부구독청와대 “미래대응기금, 청년정책·양극화 완화·메가프로젝트 등에 사용”한·미·일 외교장관, 나토서 3국 경제·안보 협력 논의…

9개월 만영어유치원, ‘4살·7살 고시’ 보면 최대 300만원 과태료# 반도체발 격차 사회구독반도체 쏠림에…대기업-중소기업 ‘성장·수익성 격차’ 큰 폭 확대2조6천억 ‘가족찬스’로 서울 집 마련…부모에게 4억 무이자로 빌리기도집값 띄운 ‘반도체 머니’…

“자산 불평등 확대의 원년 될 것”#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구독푸틴-트럼프의 동병상련…약한 나라 실컷 때리고도 손해 보는 ‘피로스의 승리’하메네이 운구에 수백만 인파 테헤란 집결…“트럼프에 복수 다짐”정유사 단톡방 “전쟁으로 2조 벌 듯, 트럼프 만세”…

4개사 담합 혐의 기소# 선관위 개혁구독국힘, 선관위 특검 ‘제3자 추천안’ 거부…“야당 추천·수사 범위 무제한”감사원, 선관위 감사 착수…투표지 예산·각종 수당 등 대상‘올공’ 개표소 2번째 구속…

국조특위 진입 막고 경찰 폭행한 60대 남성# 정청래호 민주당구독민주 당권주자들, 호남 ‘권리당원 30%’ 못잃어…5·18 묘지 참배 등 구애[포토] 김민석,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김민석,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정청래 겨냥 “자기정치로 당 혼선”# 장동혁호 국민의힘구독[단독] 조경태, 윤리위에 장동혁 제소한다…

“윤석열 절연 거부로 선거 패배”장동혁 “해당행위자 복당 영구 금지”…윤리위는 친한계 등 심의 착수검은 마스크 쓴 국힘, ‘징벌적 손배’ 새 정보통신망법에 “입틀막법”# 페미사이드구독경찰, 고교생 살해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구속영장 신청[단독] 검찰, ‘장윤기 수사팀’ 지난주 입건…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 압수수색‘장윤기 사건’ 담당 경찰, 케이블타이 압수 왜 안 했나…

커지는 은폐 의혹# 중대재해구독“한화에어로 폭발 때 세척기 내부 탱크 청소”…세척 책임자 진술 확보‘청년 잠수부 사망’ 원청 책임 물은 검찰…HD현대미포 대표이사 포함 4명 기소노동부, ‘폭발 참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특별감독 착수# 기후 위기구독전 세계 가축, 곧 1000억마리…

“공장식 축산에 기후위기·야생동식물 악영향”폭염이 바싹 말린 유럽, 이젠 산불…12살 아들·66살 아빠 집에서 숨져유럽 폭염, 에어컨 없이 견뎌보니 [아침햇발]# 덕분에 더 따뜻한 세상구독“속초에 죽으러 간다” 80대 치매 노인, 실종 문자 본 시민이 살렸다매트리스 뜯다 나온 ‘150만원’…공공근로자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신고암 투병 10년차 35살 슬지씨…

“순대 썰며 남몰래 노래할 때 행복해요”이전다음 광고 “내 위가 스스로를 먹는 병, 약도 없다”…17살 아들 피 수혈한 억만장자 상태 큰 장마-폭염 세트로…내일부터 200㎜ 퍼붓고, 주말엔 34도 쩔쩔

Nguồn: The Hankyoreh

Đọc thêm từ Thế giới

"프리미엄 스타일 체험과 확산" 마제스티골프, 롯데백화점 팝업 프로모션 진행[골프소식]
Thế giới

"프리미엄 스타일 체험과 확산" 마제스티골프, 롯데백화점 팝업 프로모션 진행[골프소식]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마제스티골프가 내달 말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 접점 확대와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한 팝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 6층에 마련된 팝업 공간에는 마제스티골프를 대표하는 최고급 라인업인 셀레스티얼, 서브라임, 프레스티지오 등이 전면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마제스티골프 만의 기술력과 디

Chosun 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