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셧다운’ 들어섰나?…신규 영업 접는 분위기
본문경제금융·증권은행 가계대출 ‘셧다운’ 들어섰나?…신규 영업 접는 분위기조계완기자수정 2026-07-12 11:09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요구불잔액 1주새 39조 ‘급감’도 주목지난 6월8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본문경제금융·증권은행 가계대출 ‘셧다운’ 들어섰나?…신규 영업 접는 분위기조계완기자수정 2026-07-12 11:09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요구불잔액 1주새 39조 ‘급감’도 주목지난 6월8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연합뉴스 광고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 대폭 축소, 모집인대출 중단 등에 나서며 신규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접는 분위기다. 5대 은행 중 3곳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대출은 ‘셧다운’에 가깝게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9월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한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 2일에 8월 실행분 접수를 중단한 데 이어 9월 실행분 접수도 중단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모집인 접수 한도가 소진되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경쟁적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대출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았다. 이틀 뒤에는 모기지 보험(MCI·MCG)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축소하는 초강수를 시장에 던졌다. 수요 쏠림에 따른 ‘풍선 효과’가 가시화하면 다른 은행들도 언제든 대출 한도 축소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까닭은 가계대출 잔액이 임계치를 넘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케이비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농협)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8조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644조9700억원)보다 3조3907억원 증가했다. 이들 은행이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4조3400억원)의 80% 가까이 이미 찼다. 더욱이 5대 은행 중 3곳은 이미 개별 은행 목표치를 초과했다.
ㄱ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증가액이 연간 증가목표치의 약 1.3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분기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최근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제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1금융권 대출 상환 규모가 크게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기존 차주가 원리금 상환을 줄이면 은행의 신규 대출 여력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광고 가계대출은 여전히 신용대출 위주로 늘고 있다.
주가 상승을 기대한 ‘빚투’(빚내서 투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615조3425억원으로, 지난달 말(615조1456억원)보다 1968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704억원에서 109조4518억원으로, 7815억원 늘었다. 한편 ‘여윳돈’ 성격인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이 급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대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682조9965억원으로, 6월 말(722조2928억원)보다 39조2962억원 줄었다. 6년2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은행 업계는 가계가 대기성 가용자금인 요구불예금을 헐어 주식 매수에 사용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요구불예금 감소는 개미들의 여윳돈이 점차 바닥을 보이는 조짐일 수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요구불예금 동향에 대해 “상반기 결산 이후 기업 자금이 이탈한 비중이 크다“면서도 “개인 가계는 증시에 묶인 돈이 많아 생활비 용도로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
co.kr조계완 기자다른 기사 어떠세요구독한겨레신문 신청하기오늘도 진실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한겨레 저널리즘을 응원으로 지켜주세요한겨레 후원하기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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