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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사라지자 또 다른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다

본문정치정치일반윤석열이 사라지자 또 다른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다성한용기자수정 2026-07-26 09:00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650 민주당 지지층 분열…8·17 후유증 심각할 듯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이전투구 양상 2030 민주당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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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사라지자 또 다른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다

본문정치정치일반윤석열이 사라지자 또 다른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다성한용기자수정 2026-07-26 09:00펼침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650 민주당 지지층 분열…8·17 후유증 심각할 듯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이전투구 양상 2030 민주당 외면…

통합-확장해야 재집권 가능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가 7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국민 통합과 외연 확장의 역사였습니다. 통합하고 확장했을 때 승리했고, 분열하고 배제했을 때 패배했습니다.

1987년 대선은 김영삼 김대중 ‘양 김’ 후보 단일화 실패로 졌습니다. 부산·경남은 김영삼을, 호남은 김대중을 지지했습니다. 1997년 대선은 김대중 김종필 연합으로 승리했습니다.

지역 연합이자 이념 연합이었습니다. 2002년 대선은 노무현 정몽준 후보 단일화로 승리했습니다.광고 2017년 대선은 박근혜 국정 농단 후폭풍과 다자 구도로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명한 개혁 노선을 견지했습니다. 재집권에 실패했습니다. 2025년 대선도 윤석열 비상계엄 및 탄핵으로 손쉽게 이겼습니다.

다음 대선은 어떻게 될까요? 통합하고 확장하면 민주당이 재집권할 것입니다. 분열하고 배제하면 정권을 빼앗길 것입니다.

광고광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선서 뒤 공존, 화해, 연대, 통합을 다짐했습니다. 말은 쉽습니다. 실천은 어렵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국민 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직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때문입니다.

광고 첫째, 사람을 보는 안목이 부족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가치와 노선이 다른 사람들을 폭넓게 발탁해서 기용하는 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질과 태도에 문제가 있는 몇몇 인사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부분적인 인사 실패 때문에 통합과 확장 노선 전체가 비판받고 있습니다. 둘째, 정치적 리더십이 부족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실용주의에 찬성하며 야당과의 공존에 동의하는 ‘연성 지지층’, 그리고 민주당의 전통적인 개혁 노선을 고집하며 야당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외연 확장을 하려면 강성 지지층을 설득해서 누그러뜨려야 합니다. 그러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17일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기호순)의 경쟁이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놓고 벌이는 이른바 적통 논쟁, 신천지 개입 논란 등 흙탕물로 뒤범벅입니다. 가치와 이념과 노선과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민주당 대표가 됩니다.

누가 될까요? 여론조사를 보면 김민석-정청래 두 사람을 송영길 후보가 추격하는 ‘2강 1중’ 구도입니다. 초반에는 김민석 후보가 앞섰지만, 최근에는 정청래 후보가 역전하는 흐름입니다.

광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월8일 발표한 적합도 조사는 김민석 27.4%, 정청래 21.5%였습니다.

2주 뒤 7월22일 발표한 적합도 조사는 정청래 25.7%, 김민석 21.5%였습니다.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입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7월22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정청래 33.7%, 김민석 22.

0%로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정청래 35.0%, 김민석 32.

9%로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집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정청래 후보를 선호합니다. 왜 그럴까요?

적의 적은 동지이기 때문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적대적 공존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중진 권영세 의원은 “우리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이재명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는 사람이 되는 게 좋다고 보기 때문에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치부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민주당 대표 누가 되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셋 다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이 많습니다. 기자들이 세 사람 모두 다 싫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니라 자신이 민주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른바 ‘명픽’이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비전과 정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비슷합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그동안 ‘내란 청산’과 ‘검찰 개혁’만 줄기차게 외쳤습니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정이나 민생과 관련한 업적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이 앞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내가 앞섰다”, “40~50세대에서도 정청래 흐름이 잡혀가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국민 통합과 외연 확장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의 이전투구가 정치인들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정치인은 표가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들입니다.

최근 민주당의 진짜 문제는 당원과 지지층의 분열일 수 있습니다. 야당 시절 민주당 지지층은 굳건히 뭉쳐 있었습니다.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적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적이 사라지자 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 정청래 박찬대 대표 경선이 계기였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대화방과 커뮤니티가 지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 정청래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과 지지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도 정청래 후보를 지지합니다. 이들은 김민석 송영길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그때 박찬대 후보를 지지했던 당권과 지지자들은 지금 김민석 송영길 후보를 지지합니다.

정청래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도대체 같은 편끼리 왜 이렇게 미워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대체할 또 다른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증오에 중독된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을 바라보는 민심은 조금씩 지속해서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2030 유권자들의 이반이 심각합니다.

한국갤럽 7월 통합 자료 500명이나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연령대별 수치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위험합니다. 사례 수가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매주 1000명씩 정기조사를 하는 한국갤럽은 월말에 통합 결과를 발표합니다.

사례 수가 4000명으로 커지기 때문에 연령대별 수치도 믿을만합니다. 7월24일 발표한 한국갤럽 7월 통합 결과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 평가는 긍정 53%, 부정 36%였습니다. 20대는 긍정 37%, 부정 41%였습니다.

30대는 긍정 44%, 부정 42%였습니다. 특히 20대 남성은 긍정 31%, 부정 51%로 부정 평가가 훨씬 높았습니다. 30대 남성도 긍정 40%, 부정 44%로 부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5%였습니다. 20대는 민주당 23%, 국민의힘 23%로 같았고, 30대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21%였습니다. 20대 남성은 민주당 18%, 국민의힘 27%로 국민의힘이 높았습니다.

30대 남성은 민주당 24%, 국민의힘 23%였습니다. 주관적 정치 성향 인식은 중도가 34%로 가장 높았습니다. 보수 27%, 진보 26%로 엇비슷했습니다.

그러나 20대는 보수 27%, 진보 18%, 30대는 보수 30%, 진보 18%였습니다. 특히 20대 남성은 보수 34%, 진보 13%, 30대 남성은 보수 33%, 진보 14%로 보수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2030 유권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인기가 없는 이유가 뭘까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이 특별히 2030을 차별했을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국회의장을 한 우원식 의원이 최근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청년들이 보수화됐다’는 식의 진단은 잘못된 것이다. 보수 동네인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를 찍은 청년들은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굉장히 크다.

최근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 청년층에선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당장 자산 격차만 봐도,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가장 큰 게 청년층이다. (청년들이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건)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단순히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해법을 내놔야 한다.”우원식 의원이 7월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나가야 할 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

co.kr 저는 우원식 의원의 분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소득 양극화, 자산 양극화,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 일자리 부족, 불공정 등 우리 사회의 문제로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 청년들이 기득권 세대이자 집권 세력인 민주당을 향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청와대에 청년비서관을 두고 민주당에 청년 최고위원을 둔다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8·17 전국당원대회 이후 민주당은 괜찮을까요? 지금처럼 후보와 당원과 지지자들의 갈등이 격화하면 큰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당장 당이 깨지지야 않겠지만, 내면화한 증오가 더 위험합니다. 민주당 내부 반목과 질시가 깊어질수록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청래-김민석 지지자들의 거친 싸움에 질려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원과 지지층의 내부 갈등이 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증거입니다. 8·17 전국당원대회에서 새로 선출되는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통령이 깊이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부 선임기자 shy99@hani.co.kr성한용 기자다른 기사 어떠세요구독한겨레신문 신청하기오늘도 진실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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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uồn: The Hankyo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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