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해도 퀴어축제 불참한 안창호 인권위원장
본문사설.칼럼사설[사설]올해도 퀴어축제 불참한 안창호 인권위원장수정 2026-06-14 19:15펼침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2026 제27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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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사설.칼럼사설[사설]올해도 퀴어축제 불참한 안창호 인권위원장수정 2026-06-14 19:15펼침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2026 제27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3일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 2017년 이성호 위원장 때부터 해오던 국가인권위 공식 부스도 설치하지 않았고, 위원장의 지지 성명도 내지 않았다. 소수자 인권 보호는 국가인권위의 당연한 책무인데, 인권위원장이 이래도 되는가.
국가인권위는 2017년 서울퀴어문화축제에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참여한 뒤 해마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와 차별 예방 홍보를 위한 공식 부스를 운영하고, 위원장의 지지 성명을 발표해왔다. 안 위원장의 전임인 송두환 위원장은 2023년과 2024년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이 2025년 취임한 뒤부터 퀴어축제를 외면하고 있다.
국가인권위는 그 이유로 인권단체가 반동성애 집회인 ‘거룩한 방파제’ 행사에 안 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양쪽 다 참여 요청이 왔는데, 어느 한쪽만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다른 기관도 아닌 국가인권위가 성소수자 혐오 집회와 퀴어축제를 같은 취지의 행사로 보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안 위원장이 양쪽 행사에 동시 불참 방침을 밝힌 것은, 퀴어축제에 가지 않으려는 핑계를 만든 것에 불과하다. 기독교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안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반인권적 행태로 입길에 올랐다. 그는 저서와 강연 등에서 인권위가 추진해온 차별금지법에 대해 “가족 간, 부모-자식 간 성적 행위, 소아성애, 짐승과의 성행위 등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망발을 했다.
취임 후에는 인권단체들에 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되는 수모를 겪었다. 성소수자 관련 진정의 안건 상정과 인권 강사 선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 때문이다. 또 인권위 직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애초 인권위 수장이 될 자격이 없는데도 윤석열 정권이 무리하게 임명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5만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끝났다. 대한 조계종 스님들과 영광제일교회 목사님들도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응원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종교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임을 자랑스러워한다는데, 이들을 보고 느끼는 게 없는가. 그는 헌법재판관을 지낸 법조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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