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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 중견국들의 동맹인가? [세계의 창]

본문사설.칼럼칼럼한·일은 중견국들의 동맹인가? [세계의 창]수정 2026-06-14 18:35펼침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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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 중견국들의 동맹인가? [세계의 창]

본문사설.칼럼칼럼한·일은 중견국들의 동맹인가? [세계의 창]수정 2026-06-14 18:35펼침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

0:00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광고존 페퍼 | 미국 외교정책포커스 소장 일본과 한국을 더 긴밀한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오랫동안 미국 외교 정책 엘리트들의 꿈이었다. 역사를 무시하기로 악명 높은 미국 지도자들은 왜 두 나라가 과거의 차이를 그냥 극복할 수 없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외부의 관점에서 보면, 일본과 한국은 공통점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이며, 북한 핵무기를 걱정하고 중국의 경제적 패권을 경계한다.

둘 다 선진 경제를 갖추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만화, 케이팝과 제이팝 등 문화적으로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역사가 남긴 깊은 갈등의 골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이제, 이 둘을 하나로 묶을 새로운 힘이 등장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다.트럼프는 신뢰할 수 없다.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진지하게 상대하는 이유는 오직 그가 강력한 국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은 그의 거친 언행에도 불구하고 정중하게 대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정책에 대응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그중 하나는 중견국들이 더 긴밀히 협력해 규칙 기반 질서의 남은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다.

올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회의에서 캐나다의 마크 카니는 중견국들에 이 규칙 기반 질서의 균열에 적응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솔직함 때문에 널리 박수를 받았지만,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연설 이후 중견국 클럽은 등장하지 않았다.

광고새로운 세계 질서는 아무리 연설이 유창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일어난 것은 국제 관계에서의 미묘한 변화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군사, 에너지, 기술 면에서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무역의 방향을 미국에서 벗어나게 재조정하며, 글로벌 사우스 내부의 경제적 교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통합에 더 많이 의존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현 지도자 다카이치 사나에는 지난 6개월 동안 네차례 만나 에너지 문제를 논의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며, 함께 드럼을 연주했다.

둘은 이념으로 결속된 사이가 아니다. 하지만 지진해일(쓰나미) 같은 재난 앞에서 공동의 위기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광고광고이러한 중견국 간 협력은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사실 중국은 두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글로벌 질서를 옹호하고 전세계에 재생에너지를 수출한다. 다른 한편으론 화석연료 수입에 집착하며 대만과 남중국해를 흡수하려 한다.

중견국들은 공동의 규칙을 정립하고 새로운 기후 기술 연구에 협력함으로써 중국이 전자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중견국들만으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 수 없다. 그러나 협력함으로써 미국의 지정학으로부터 벗어나 더 안정적인 질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서서히 이동시킬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이러한 노력을 이끌기에 최적의 중견국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두 나라 모두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저하고 있다. 군사비를 늘리고 있다.

핵심 광물의 해외 공급처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신뢰할 수 없는 행보 앞에서 과거의 역사적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하는 지금, 청정에너지와 공급망 다변화, 비군사적 안보 분야에서도 공동의 명분을 찾지 못할 이유가 없다.불과 몇년 전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가 나란히 놓인 드럼 세트 뒤에 앉아 팝 음악을 함께 연주할 거라고 썼다면 몽상가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과 다카이치 사나에는 그 이상의 것들을 해냈다. 이제 두 나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 역내 청정에너지 전환과 협력 안보를 훨씬 빠르게 추진할 중견국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한겨레신문 신청하기오늘도 진실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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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uồn: The Hankyo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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